알쓸신잡

전분가루 없이 감자채전 만드는법 / 간단 레시피 (feat. 골목막걸리)

누 버 2021. 4. 4. 22:54

이번 주말은 비가 많이 내렸죠? 그래서 왠지 센티해지고 파전이나 전 요리에 막걸리 한잔하고 싶어 지는 날씨였습니다. 근데 집에는 김치도 다 떨어지고(김치전 탈락), 쪽파도 없고(파전 탈락), 그나마 보이는 건 감자 달랑 2개인데 저도 감자전은 첫 시도라 어떻게 해야 할까 싶어서 감자채전 만드는 법을 검색을 해봤는데, 어딜 봐도 감자채전 레시피에는 전분 가루가 들어가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요리를 자주 안 해 먹는 집이라면 전분 가루조차 잘 없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그러다가 발견한 레시피를 참조해서 전분 없이 감자채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감자채전 준비물

  • 감자 2-3개
  • 밀가루 조금
  • 소금 조금
  • 후추 조금

감자채전 만들기

 

 

일단 감자를 준비해줍니다. 집에 감자가 2개가 남아있어 2개로 했는데 약 1.5인분 정도의 양이 됐던 것 같아요. 2인이면 3개 정도 하시면 적당할 것 같아요. 감자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줍니다.

 

 

감자가 썩어가는 부분은 도려내고 물로 한번 씻었습니다.

 

 

그리고 칼로 감자 채를 열심히 썰어줍니다. 참고로 집에 강판이 있으시면 그걸로 하시는 게 좋아요. 저는 없어서 직접 채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감자의 두께는 두꺼운 것보다는 얇은 게 더 잘 부쳐질 듯하네요.

 

 

채 썰은 감자를 채반에 흐르는 물에 약 10초간 씻어줍니다. 너무 깨끗하게 빠득빠득 씻을 필요는 없어요. 그러면 오히려 감자에 있는 전분 성분이 다 빠져서 부치기가 어려워지니 적당히 씻어주면 된답니다.

 

 

그리고 이제 감자채전을 부칠 준비를 합니다. 감자채를 믹싱볼에 담고, 부침가루를 약 1.5스푼 넣어줍니다. 저는 처음에 1스푼만 넣었는데 좀 덜 끈끈한 느낌이 들어서 반 스푼을 더 추가했습니다.

 

 

소금도 한 꼬집 넣어줍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짜질 수 있으니 적당량만 넣어주세요.

 

 

후추도 조금 넣고 비닐장갑을 끼고 조물조물 해주었습니다. 묽기가 어느 정도 끈끈한 느낌이 들 정도면 부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아니면 부침가루를 조금 더 첨가해주는 것도 좋아요.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둘러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탈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두르고 기름이 어느 정도 온도가 올랐다 싶을 때 감자채를 넣고 서로 분리되지 않게 잘 펴줍니다. 처음엔 저도 그게 조절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에 큰 한 판을 부치는 것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조금씩 부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구워지면 갈라지지 않고 감자채가 서로 연결된 느낌이 들 거예요. 그리고 두 번째 부칠 때는 시간이 지나서 전분이 더 나와서 더 쫀쫀하게 잘 부칠 수 있었답니다.

 

 

완성된 감자채전 입니다. 이 정도면 처음 하는 것 치고는 선방했다 생각했습니다. 한 판을 동그랗게 이쁘게 부쳐지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역부족이었네요. 그래도 앞으로 한 번씩 만들어먹기 좋을 것 같아요. 감자는 역시 볶거나 튀겨야 제맛입니다.

 

 

집에 있는 골목 막걸리와 함께 감자채전을 먹어보았어요. 비 오는 날 전에 막걸리는 필수죠. 감자가 소금과 잘 어우러져 짭조름하게 맛있었습니다. 혹시나 싱거울까 봐 찍어 먹을 양념도 만들었어요. 참고로 양념은 간장, 고춧가루, 식초로 제조했습니다.

 

 

 

그리고 감바스 밀키트도 산 김에 같이 해보았어요. 프라이팬에 내용물들 한꺼번에 후딱 굽고, 바게트 빵까지 굽고 감바스까지 완성했어요. 밀 키트로 되어있으니 따로 재료를 하나씩 사지 않아도 한꺼번에 들어있어서 편했어요.

 

 

이렇게 주말 저녁에 야식겸 해서 한상 차려 먹어보았습니다. 골목 막걸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듯해요. 저는 신맛도 없고 달달해서 가볍게 먹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인은 저런 스타일을 안 좋아하더라고요. 비 오는 날 감자채전과 막걸리 한 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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