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파테크 열풍 : 집에서 자동급수 대파 키우기 방법 (feat. 패트병)

누 버 2021. 3. 26. 22:30

 

 


요즘 대파값이 치솟으면서 (한단 7000원, 8000원까지 오르나봐요.) 파테크가 엄청 성행을 이루고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집에 대파가 다 떨어져서 사는 김에 -저희 동네에서는 4500원에 팔더라구요- 나도 한번 해볼까 싶어서 도전해 보았어요. 첫 도전은 거창하게 하긴 부담스러워서 수경재배로 시작을 했었는데, 조금씩 대파가 자라는 것을 보니 원예상토에 하는게 안정적일 것 같아서 상토로 옮기는 작업을 했습니다.

요즘 워낙 많이 하다보니 시중에 대파키우기 세트로도 많이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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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대파키우기 준비물


원예용 상토, 파 뿌리 (뿌리여야 해요. 잘린 파로는 안됩니다.), 패트병(저는 코카콜라 피처사이즈로 준비했습니다.), 자동급수를 위해 물티슈도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원예용 상토는 다이소에서 1000원에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대파키우기 준비 순서 (자동급수)


1. 먼저 패트병을 잘라줘야 합니다. 반으로 잘라도 상관없고 되도록이면 패트병의 밑부분의 비율이 많도록 한 4:6 (패트병의 윗쪽 : 패트병의 밑쪽) 비율로 잘라줍니다. 손은 조심하시구요.

참고로 자동급수를 굳이 안하신다고 하면 그냥 패트병 잘라서 흙을 바로 넣어서 파를 심고 물을 흙이 젖도록 넣으면 끝입니다.

 

 


2. 패트병 뚜껑에 구멍을 내줍니다. 물티슈가 뚜껑의 구멍 사이로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을 여유있게 내주세요. 칼로 쑤셔서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위험할 것 같아서 송곳으로 파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구멍 사이로 물티슈를 끼워넣어 통과해 줍니다. (바늘구멍에 실 꽂듯이)

 

 


3. 뚜껑을 패트병 상부와 다시 연결합니다. 물티슈가 적당히 통과하도록 조정해주시구요.

 

 


4. 패트병 하부에 물을 적당량 (종이컵 한컵 정도) 넣고, 패트병 상부를 뒤집어서 패트병 하부와 합체시켜 줍니다. 그러면 사진과 같이 물티슈가 아래로 향하고 물과 맞닿을 거예요.

 

 


5. 이제 준비한 원예용 상토를 잘라줍니다. 사진과 같이 다른 곳에 많이 튀지 않게 한쪽 면만 잘라 줍니다.

 

 


6. 흙을 대파 뿌리를 심을 수 있을 만큼 적당량만 넣어줍니다.

 

 


7. 저는 한꺼번에 많이 넣은 바람에 가득 부어졌네요. 이제 대파를 심어봅니다. 대파가 흙 깊숙이 심어 뿌리가 지지할 수 있을 만큼 흙으로 덮어줍니다.

 

 


8. 사진과 같이 대파가 잘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동 급수 시스템으로 밑에 물이 있는 경우 물티슈가 빨아들여서 흙에 공급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서 편해요.

 

 


9. 흙에 물을 줍니다. 너무 많이 안줘도 되고 흙이 젖어 있는 상태가 될 정도로만 주셔도 됩니다. 저도 사실 처음 키워보는 거라 감이 없었지만 여튼 흙이 촉촉한 상태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흙이 어떤 상태인지 참고하시라고 일단 안 쪽을 찍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약 키운지 6일된 대파의 모습니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대파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번 관찰차 사진 촬영을 했어요. 대파는 다른 식물들에 비해 결과가 눈에 바로 바로 보여서 키우는 재미도 쏠쏠하고 나중에 대파가 무럭무럭 자라면 잘라서 먹을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요. 집에서 이렇게 키워볼 수 있으니 파테크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거실이나 방에서 키우기에는 파 냄새가 좀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다용도실에 있는 세탁기 위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다들 즐거운 파테크 생활 하세요!